출애굽기 그리고 히브리서

 

   옛날 서당에서는 학생이 책 한권을 다 배우면 책거리라고 해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기쁨을 나누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한권, 그 다음에는 신약에서 한권. 이렇게 차례로 성경을 강해해 나가면서 한권의 책 강해를  마칠때마다 설교자가 느끼는 기쁨은 이 책거리의 기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큰 기쁨입니다. 작년 4월부터 13개월에 걸쳐서 강해한 출애굽기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마치게 됩니다.


그동안 출애굽기 설교를 준비 하면서 순간순간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무소불휘의 권력을 가졌던 고대국가 이집트의 손아귀에서 자력으로 구원을 이룰수 없던 이스라엘 백성을 전적인 능력으로 구원하신 능력의 하나님.. 광야에서 헤매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는 보호하시고, 공급하시고, 인도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그리고 영원히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있고 싶어, ‘성전을 지으라하시는 은혜의 하나님.. 출애굽기는 구원으로부터 성숙한 신앙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슴에 깊이 남겨 주었습니다.  

     

 이제 이 은혜와 사랑을 가슴에 담고, 다음주부터는 히브리서 강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히브리서는 처음 예수 믿고, 성경을 읽는 분들에게 부담이 되는 책입니다. 결코 가법게 읽을 수 없는 어려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으로 치자면 부드러운 죽과 같은 음식이 아니라 단단한 음식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이 먹는 단단한 음식이 우리에게 큰 에너지를 주듯이, 히브리서의 내용을 깊이 깨닫고 나면, 그 어떤 책보다도 놀라운 진리들을 우리에게 주는 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셨던 그 제사가 어떻게 십자가에서 완성이 되었는지, 우리의 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고 그 죄를 위해 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 주님을 향한 믿음은 어떠해야 하는지.. 히브리서는 잠시도 예수의 십자가에서 우리의 시선을 뗴지 못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계속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고는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선포 합니다. ‘믿음의 창시지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12:2)’


  이제 큰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히브리서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히브리서를 강해하는 내내 우리 예닮 가족들이 예수님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쏟으신 그 사랑으로 우리의 가슴을 적시고, 가정을 적시고, 목장과 교회를 넘어 세상으로 흘려주는 우리 예닮가족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